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가능성을 언급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황이 바뀌었기에 김 부속실장이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박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교를 나온) 김 부속실장이 (이 대통령) 보좌관을 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며 "총무비서관 할 때 '뭐가 두려워 안 나가나, 나가라’고 전화했더니 '제가 안 나간다고 얘기 안 했어요' 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가 만약 김 비서관(부속실장)이라면 나와서 한바탕하겠다"며 나오는 것도 괜찮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서는 김 부속실장과 직접 통화했다며 "'자기는 나간다, 안 나간다 얘기 안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떠들고 있는데. 자기는 나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고 말한 바 도있다.

박 의원은 이어 "저는 지금 상황이 바뀌었기에 김현지 부속실장이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선 말한 것과 판단을 했다.

그는 그동안 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을 긍정적으로 언급했지만 생각이 바뀐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금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국민의힘의 음해에 따라가 주면 똑같은 난장판이 거기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되면 나가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고등학생 아들을 둔 애 엄마이자 남편을 둔 분한테 (국민의힘이) '안방마님'이라는 등 참지 못할 얘기를 하고 성남에서 시민운동한 것을 두고 ‘좌파’ ‘좌익'이라고 하고, 심지어 '금고지기', '인사에 개입했다'며 인신공격을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렇게 인신공격을 하고 바로 직결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그런 식으로 음해한다고 하면 (출석이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부속실장"이라며 "부속실장이 국정감사에 나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