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교육위 국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지적

▲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경북대병원·경북대치과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허영우 경북대 총장

   
▲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경북대병원·경북대치과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있는 허영우 경북대 총장

   
▲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경북대병원·경북대치과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김민전 의원

   
▲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경북대병원·경북대치과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고민정 의원

경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연차 평가에서 수준 이하의 등급을 받은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경북대·경북대병원·경북대치과병원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경북대의 글로컬대학 사업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것과 저조한 사업실적에 대해 따져 물었다. 대학은 한 차례 더 D등급을 받으면 사업에서 제외된다. 사업 이행률도 극도로 저조해 클로컬대학 지원금 중 실제 집행 금액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 의원은 “1년차에 50억원을 지원 받았는데 이월금이 48억원으로 이는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총장에게 이런 질타를 하는 게 계면쩍은 면이 있지만, 글로컬대학 계획과 초반 집행을 책임진 건 전임인 홍원화 전 총장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허영우 총장은 “경북대를 대표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경북대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서도 지적받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60.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진행된 경북대 국감에서 "경북대에서 그 동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상당히 많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22년 보안동아리 학생회 내부 시스템 무단 검색으로 70만여건의 개인정보를 조회했다"며 "지난 작년에는 조교 실수로 대학원생 5000여명 개인정보가 외부로 송신됐다"고 지적하면서 "올들어서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7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올해 7월 경북대 학생들의 이름과 학번, 생년월일, 금융계좌가 담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3건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정보 사회에서 정보라는 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개인정보는 현대 사회에서 사실은 개인의 인격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중요한 개인정보가 경북대에서 계속 유출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유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먼저 알게 된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최근 민간업체 보안컨설팅 업체를 통해서 종합 진단을 받은 뒤에 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다"면서 "도대체 이와 관련해 어떤 처방전을 내놓을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대해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최근 몇년간 크게 3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면밀히 검토했고 조치를 취했으나 이런 사건이 재발했다"면서 "다행히 추가적인 외부 유출이나 2차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사고 당시 교육부나 개인정보위원회에서 따로 저희들이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취약한 시스템은 강화하고 사고 사례를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작년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조교를 중징계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장으로서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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