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기관 공식 개소, 맞춤형 검진·편의 인프라 완비

▲ 대구의료원이 지역 최초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문을 연다. 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의료원이 지역 최초로 보건복지부 지정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선정돼 28일 오전 11시 건강증진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의료접근성 확대와 건강권 보장을 목표로 추진된 사업의 결실이다.

개소식에는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박창석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박철용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대구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장애인의 건강검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장애인 친화형 검진기관 지정을 준비해왔다. 건강검진실에는 휠체어 체중계, 장애특화 신장계, 대화용 장치, 이동식 전동리프트 등을 도입하고, 화장실·탈의실·경사로·도움벨·접수대 등을 전면 리모델링해 장애인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또한 한국농아인협회 대구시협회와 대구수어통역센터 지역지원본부와 협력해 상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내 보조 인력을 배치해 검진 전 과정에서 불편이 없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시오 원장은 “이번 개소는 장애인 건강검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장애인의 조기 질환 발견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전문 인력과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의료원은 향후 시각·청각·지체장애 등 장애유형별 맞춤형 검진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해 장애인의 수검률 제고와 건강격차 완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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