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깨고 생산량 급증...
지난 3월 말 사상 최악의 경북 초대형 산불로 전국 최대 송이버섯 산지인 영덕군은 송이 산 절반이 소실되는 큰 피해당했음에도 산림조합 공판 현황 기준 전국 송이 생산량 전국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송이 주산지임을 재입증했다.

영덕군은 지난 3월 말 발생한 경북산불로 임야 1만6000여ha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송이 주요 생산지의 약 4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돼 올핸 송이를 구경도 못 할거란 우려와 함께 13년 연속 전국 1위를 이어온 송이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림조합중앙회 송이 공판 22일자 현황에 의하면, 영덕군의 송이 생산량은 14.1t으로 전국 총생산량의 13%를 차지해 전국 송이 공판 참여 지역 20개 시·군(경북 12개 시·군 포함) 중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름 정도 남은 수확 기간을 고려하면 지난해 전체 생산량 15.9t을 무난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송이 수확기인 10월에 가을비와 적정 기온이 최적의 생장 조건을 만들면서 송이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은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3년간 전국 송이 생산량의 15%에서 30% 사이를 꾸준히 차지하며 송이 생산 1위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는 3월 대형 산불 피해로 인해 송이 생산 기반의 40%를 잃고도 송이 수확량이 당초 전망을 뛰어 넘어 지역 산림경영의 기반이 여전히 견고한 것이 증명된 기적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김광열 군수는 "예기치 못한 대형 산불 피해로 송이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숲을 가꾸로 지켜온 영덕군의 모든 노력이 여전히 주효하다는 것을 지금의 송이 생산량이 보여주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산불의 아픔에도 좌절하지 않고 빠르게 정상화한 것처럼 최고 품질의 송이를 한껏 품은 영덕의 소중한 산림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해 후손들에게 최고·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지라는 영예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