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농법 복원·생태보전 결합한 지역 협업 행사

이번 행사는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습지보전형 농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는 영농조합법인 돌리네마을과 지역 단체가 협업해 습지 내 휴경지(3075㎡)를 복원하고 손모내기, 무농약·무비료 경작 등 친환경 농법을 적용했다. 이 과정은 습지의 다양한 생물에게 안정적인 서식공간을 제공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행사에는 탐방객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낫으로 벼를 베고, 족답식 탈곡기와 홀태를 이용한 전통 탈곡, 새끼줄 꼬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참여자들은 농경문화의 가치를 배우며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했다.
수확한 친환경 쌀은 문경시 종합사회복지관(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기부되어 취약계층에 전달되며, 일부는 야생동물의 먹이원으로 활용된다.
김진식 대구환경청장은 “문경 돌리네 습지는 지질·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행사가 주민과 환경청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습지보전의 모범 사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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