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가공업체 지하 수조 내

▲ 사고 현장 모습. 연합 뉴스 제공
지난 25일 오전 11시 31분께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가공업체 지하 수조 내에서 작업하던 4명이 질식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병원에 이송된 작업자 중 40∼50대 2명은 숨졌으며 나머지 2명도 중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에 있던 관리감독자가 수조 내 깊이 2m 부근에서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관리감독자를 포함한 작업자들은 경기도 소재의 실린더 교체·정비 외부 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작업자 중 1명이 수조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자 나머지 3명이 찾으러 들어갔으며 10분 뒤 관리감독자가 수조 내 모두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은 지난 17일 수조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한차례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시설물이 당초 정화조인 것으로 추정했으나 현재는 지하 수조인 것으로 파악했다. 노동 당국은 사고 직후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와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렸으며 작업 중지 조치를 했다.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주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가스안전공사에서 정밀 측정기를 통해 지하 수조 내부 유해가스를 분석하고 있다”며, “작업 투입 시간, 작업 전 유해가스 측정 여부 등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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