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매년 다문화 가족축제 개최 다문화 가족들 칠곡에서 코리아 드림 꿈 달성이 목표

▲ 칠곡다문화축제와 우체국 소포원으로 일하는 까오마령씨

   
▲ 칠곡 다문화 가족들 어울림 행사

지난 2000년대 중반“사장님 나빠요”로 개그계 선풍을 일으킨 당시 유행어는 외국인 노동자의 애환을 나타냈다.

이런 유행어를 탄생시켜 개그계 스타가된 불랑카(정철규)는현재 45살 중년이 됐다.
그가 이런 개그를 만든것은 2000년대초 대학생 시절 집안이 너무 가난해 병역 특례 용접공으로 중소기업 일터에서 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중국 등 여러나라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며 현실을 목격했다.

다문화 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그가 근무하던 공장은 한국인들 폭언과 차별화가 일상이되어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름조차 불리지 않았고 반말과 욕설이 난무했다. 야 임마 이리와바. XX야 너 죽을래? 빨리 안해?’ 늘 이런식이었다. 그래서 우즈베기스탄 블랑카는 자기이름이 색키인줄 알자 정철규는 이를 개그소재로 활용한게‘사장님 나빠요”다.

이처럼 한국에 돈벌려온 동남아 노동자들은 당시는 다문화 가족이란 단어도 등장하지 않은체 한국에서 괄시와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 그래서 개그프로가 없어지자 그는 다문화 가정 권리향상등 지자체 강의에 나서며 제 2의 인생을 살고있다. 이러한 외국 노동자들의 괄시와 박대와 달리 칠곡군의 다문화 정책은 내국인과 또같은 권리를 부여한다.

◇ 다문화 가족 차별없는 칠곡군 코리아 드림 꿈꾼다.

칠곡군은 매년 코리아 드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다문화 가족 어울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월 ‘2025 칠곡군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매년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지역민과 다문화 가족등 약 500여 명 참석해, 다양한 문화와 놀이를 체험하며 함께 어울렸다.

이중 칠곡에 정착해 코리아 드림을 이룬 가족이 있어 관내 다문화 가정의 부러움을 샀다. 화제의 주인공은 칠곡 왜관읍에서 23년째 살며 우체국 소포원으로 일하고 있는 중국 아내 까오마령(44) 씨와 파키스탄 출신 남편 아슬람 무함(44) 이다. 아내는 관내 우체국 소포원으로 일하고 있고 남편은 중고차 매매상사를 운영하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파키스탄으로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인 그녀는 2003년 22살에 칠곡에 와 2009년 귀화해 공장 일터에서 파키스탄 출신 남편 소하일(44) 씨를 만나 결혼했다. 남편도 아내처럼 칠곡에 뿌리내리고자 한국 국적 취득 귀화 시험 준비를 하고있지만 말은 되는데 한국어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결혼 후 세딸을 둔 이들 부부는 한국어는 기본이고 중국어와 파키스탄어를 섞어 쓰며 장래 희망을 꿈꾸고 있으며 딸들의 장래 희망은 모두가 의사다.

까오 마령씨는 "우리는 딸셋을 낳아 저출생시대 애국자라며 다문화 가족 차별없는 칠곡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아이들을 자랑스럽고 건강하게 키우는것과 함께 앞으로 열심히 일해 돈을 많이모아 더 큰집으로 이사가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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