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대중 구금자 문제 등 현안 거론될 듯
日 “건설적 관계”, 中 “첫 단추 잘 끼우길”

일본과 중국 정부가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두 정상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와 시 주석 간 첫 대면이 된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은 31일 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일중 간 ‘전략적 호혜관계’ 확대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시 주석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고위급 소통을 통해 양국 간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중국해 및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활발해진 중국 군사 활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에 구금 중인 일본인들의 조속한 석방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30일부터 2박 3일간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다카이치 총리도 같은 날 방한해 APEC 일정을 소화한 뒤 내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8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일본 새 내각이 보낸 몇몇 긍정적인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일관계의 ‘첫걸음’을 잘 내딛고 ‘첫 단추’를 잘 끼우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