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학과 협업, 글로컬대학형 융합교육 새 모델 제시

▲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DHC 글로컬러닝센터가 지난달 31일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2025 DHC 응급시뮬레이션 2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가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실전 중심의 의료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DHC 글로컬러닝센터는 지난달 31일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2025 DHC 응급시뮬레이션 2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간호학과, 방사선학과, 보건행정학과, 응급구조학과, 임상병리학과 등 5개 학과 재학생 65명이 참여했다.

이날 현장은 실제 응급실처럼 구성됐다.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하면, 원무과에서 접수가 진행되고, 처치실·영상촬영실·검사실이 연동돼 실제 의료 대응 절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학생들은 응급상황에 맞춰 전공별 역할을 수행하며 실무 중심의 협업과정을 체험했다.

응급구조학과는 외상환자 사정과 응급처치를 맡고, 간호학과는 활력징후 측정과 산소투여, 투약을 진행했다. 방사선학과는 영상촬영과 장비 조작을 담당해 신속한 진단 이미지를 제공했고, 임상병리학과는 혈액검사 및 분석을 통해 진단 데이터를 전달했다.

보건행정학과는 환자 정보 입력과 보험기준 적용 등 행정 절차를 관리하며, 의료현장의 협업체계를 완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의료 전문직 간 협력교육(IPE)에 ‘플로우 러닝(flow learning)’ 개념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시뮬레이션을 넘어, 현장 대응력과 판단력을 동시에 키우는 통합형 학습으로 평가받았다.

정재은 DHC글로컬러닝센터장(방사선학과 교수)은 “실제 응급현장을 구현해 학생들이 협업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몸소 느꼈다”며 “앞으로도 전공 간 경계를 넘어서는 융합교육으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 보건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다학제 융합 기반의 시뮬레이션 교육을 정례화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현장형 실습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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