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반 기술·친환경·상생 모델 공개

이번 행사는 경북에서 처음 열리는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로, ‘Beyond Batteries, Powering Tomorrow(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끌다)’를 주제로 3~5일 포스텍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에코프로는 이번 전시에서 △기술존 △친환경존 △지역상생존 △글로벌존 등 4개 구역을 운영하며 기업의 핵심 역량과 비전을 소개했다.
‘기술존’에서는 하이니켈과 미드니켈, LFP 등 다양한 양극재 개발 현황을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전해질 기술, 나트륨을 사용하는 소디움배터리(SIB) 양극재, 흑연 대신 실리콘을 적용한 실리콘 음극재 기술이 전시됐다.
‘친환경존’에서는 에코프로가 자체 구축한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리튬·전구체·양극재·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 공정으로, 이차전지 소재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상생존’에서는 지방 중소기업에서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의 지역 투자 및 고용 전략이 소개됐다.
회사는 2017년부터 포항 영일만산단에 대규모 캠퍼스를 조성해 지금까지 약 3조원을 투자했으며, 전체 임직원 3600여 명 중 9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에코프로는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존’에서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선언한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에코프로는 현재 오창·포항·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헝가리 데브레첸·캐나다 베캉쿠아 등 3개 대륙 5개 도시에서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 중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국내 양극재 기업 가운데 최초의 유럽 생산기지로,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이 공장을 전략 거점으로 유럽 시장은 물론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니켈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제련소와 전구체·양극재 생산을 연계하는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1단계에서는 IMIP(모로왈리 산업단지) 내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수익성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단계에서는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Vale Indonesia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제련부터 셀 생산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일체형 산업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이번 행사는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에코프로는 포항의 대표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혁신과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