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후 처음 북한보다 먼저 방문

▲지난해 6월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최한 특별오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진핑, 7월 3일 국빈 방한

한-중 수교후 처음 북한보다 먼저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오는 7월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27일 발표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시 주석이 취임 후 첫 방한으로,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

특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초로 방북에 앞서 방한이 이뤄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4차례의 회동과 2차례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온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유대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한·중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좀 더 성숙한 관계로 도약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1995년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2005년,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3차례 이뤄졌다. 특히 이번은 제3국 방문과 연계하지 않고 한국만 단독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두 정상은 회동 첫날인 3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갖고 두 나라 관계의 발전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더불어 북핵 문제 등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 방안,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다양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북핵 및 6자 회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한국 참여 여부, 이어도가 포함된 한·중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 사드 등 미사일방어(MD)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대일 역사 공조, 탈북자 강제 송환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 주석은 방한 기간 삼성전자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한·중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해 국내 기업 총수들과 만날 계획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에 중국의 상징 동물인 판다 한 쌍을 데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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