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군수 “개체수 보호·품질관리로 최고 수산물 명성 이어갈 것”

▲ 영덕군 강구항에 위판장에서 올해 첫 영덕대게 위판을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5개월의 긴 금어기를 끝내고 영덕 앞바다에 다시 대게철이 돌아왔다. 겨울 수산물의 왕으로 불리는 영덕대게가 지난 3일 강구항 위판장에서 첫 위판을 올리며 본격적인 조업의 시작을 알렸다. 첫 경매에서는 근해 대게 자망어선 4척이 참여해 마리당 최고 16만9000원, 총 3억여 원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풍어의 기대를 높였다.

영덕대게 조업은 매년 11월 초 근해에서 시작해 12월 연안으로 확장되고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겨울철 살이 단단하고 풍미가 깊은 ‘박달대게’의 출하가 본격화되면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더욱 기대된다.

이날 강구항 위판장을 찾은 김광열 영덕군수는 김성식 강구수협 조합장과 함께 어업인, 중매인, 상인들을 격려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김 군수는 “영덕대게는 군을 상징하는 브랜드이자 어업인의 자부심”이라며 “개체수 보호와 품질관리에 힘써 대한민국 최고의 수산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김성식 강구수협 조합장은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되고 동해안 철도망도 확충되는 만큼 물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좋아진 교통 인프라만큼 올겨울 대게 어획량이 늘어 어업인 소득과 지역 상권이 함께 활기를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대게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은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담백한 맛과 향이 뛰어나 겨울철 최고의 특산품으로 꼽힌다. 이러한 품질과 신뢰도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산물 부문에서 1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겨울바다의 시작을 알린 이번 첫 위판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영덕군민 모두가 함께 일궈온 어업문화의 재개 선언이기도 하다. 붉은 대게가 쏟아져 나오는 강구항의 경매장에는 풍어를 기원하는 북소리가 울려 퍼졌고, 영덕의 겨울은 다시 ‘대게의 계절’로 물들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