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첫 ‘카오스 엔지니어링’ 도입, 시스템 안정·AI 행정 가속

▲ 한국장학재단이 지난 4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아트홀에서 ‘2025 한국장학재단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혁신 컨퍼런스’를 열었다. 한국장학재단 제공
한국장학재단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본격화했다. 재단은 지난 4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아트홀에서 ‘2025 한국장학재단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혁신 컨퍼런스’를 열고, 공공기관 최초로 ‘카오스 엔지니어링(Chaos Engineering)’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재단의 AI 전환 전략과 클라우드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사와 함께 ‘안전공동선언’을 선포하며 정보시스템의 복원력과 신뢰도를 강화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시스템 장애를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복원 과정을 점검하는 카오스 엔지니어링 개념을 공공영역에 적용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재단은 위기상황에서도 1등급 학자금지원시스템을 무중단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품질관리 체계와 안전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협력사와의 공동선언을 통해 근로자 보호와 데이터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는 ‘공공 디지털 신뢰 모델’을 제시했다.

2부 세션에서는 전사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거버넌스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학자금 지원과 내부행정, 인사관리 등 핵심 업무에 AI를 접목한 시범 프로젝트가 공개됐으며,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클라우드 전환 사례와 생성형 AI 활용 모델도 공유됐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AI는 행정을 바꾸는 기술이자 공공 신뢰를 재설계하는 도구”라며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지원을 넘어 AI 기반 학생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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