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일 포항 ART436·12월 19~25일 청주 예술곳간

▲ 다양해 팸플릿

   
▲ 김혜현, 골목길, 그리움을 그리다_02, 영상 4‘30“, Still Cut, 2025

   
▲ 박규동, Dao Tiền people, Hà Giang, 24 x 36inch, Acrylic Print, 2025

   
▲ 박노대, Floating thing #2-1, 120 x 60cm, Photos & Video using AI, 2025

   
▲ 손용민, 하얀영혼_02, 42 x 59cm, Pigment Print, 2023

   
▲ 손은영, 모네의 정원_의자가 놓인 뜰, 110 x 82cm, Archival Pigment Print, 2025

   
▲ 이찬우, 두개의 함, 36 x 36cm(Dyptych), Archival Pigment Print, 2024

   
▲ 지용철, 목련_1, 68 x 47cm, Cyano_Type, 2024

   
▲ 한희준, Plastic N_203, 58 x 48cm x 4ea, Cyanotype on Gum Bichromate Lumenprint, 2022

사진작가들의 모임 ‘다양海’의 2025 기획전시회 ‘Minority Multi-cord’가 오는 11월 8~16일까지는 포항 ART436(포스코대로 436)에서, 오는 12월 19~25일까지는 청주 예술곳간(상당로 143번길 28)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김혜현, 박규동, 박노대, 손용민, 손은영, 이찬우, 지용철, 한희준이다.

다양해 2025 기획전 ‘Multi-code’는 포항과 청주에서 열리는 사진 중심의 전시다. 이 전시는 개별 작가들의 서로 다른 창작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생성되는 공명과 긴장을 드러낸다.

‘Multi-code’는 여러 표현 방식이 단순히 공존하는 것을 넘어, 각 방식이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로 다른 기법과 매체가 병렬로 놓일 때 각 작품은 고유한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작품들과 대화한다. 세계가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교차하듯, 기획된 이미지들은 분절되어 있으나 상호 교류하며 번역되고 재구성된다.

전시는 사진을 출발점으로 삼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어지는 흐름을 포착하고, 영상적 요소와 결합해 현대 사진의 다양한 모습을 제시한다. 작가들은 사진을 단서로 삼아 재현·재구성·변형을 통해 창작의 경계를 확장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매체 혼합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가 어떻게 의미를 만들고 전달하는지를 보여준다.

여러 매체의 공존은 현대 사진의 정체성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 일부 작품은 전통적 사진의 틀을 벗어나 혼합된 형태로 확장되지만, 디지털 시대 이후 사진은 더 이상 단독 매체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표현을 포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 맥락과 개인적 이야기를 동시에 확장한다.

다양해 ‘Multi-code’는 서로 다른 코드들이 만나 만들어내는 새로운 읽기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는 사진을 단순한 기록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해석의 공명이 일어나도록 돕는다.

안성용 사진작가는 “이어지는 작품에서 각 작가가 수행한 매체적 실천과 그로부터 파생된 의미를 소개한다”면서 “관객 여러분이 작품 앞에 멈춰 서서 천천히 보고, 생각하며 새롭게 읽어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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