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는 격리, 피해자는 보호, 실질 대응으로 신뢰 회복

‘꼭 프로젝트’는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는 뜻을 담아 지난 5월부터 시행된 동부서의 자체 치안 시책이다. 핵심은 가해자에 대한 신속한 격리와 피해자 맞춤형 보호. 단순 단속을 넘어 구조적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호식 서장이 직접 주재한 고위험 사례 회의를 정례화하며, 폭력성과 재범 가능성이 높은 가해자들을 집중 관리했다. 그 결과 고위험 가해자 15명이 구속됐고, 구치소 유치율은 전년 대비 200%, 전자발찌 부착은 600% 늘었다. 피해자 안전조치 역시 272건으로 전년보다 22.7% 증가했다.
특히 민간경호 배치, 지능형 CCTV,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실질적 보호 조치가 병행됐다. 경찰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대구신세계백화점 등 민간기업 3곳과 협약을 체결, 피해자 가족 29가정(104명)에게 공연·전시 관람권을 제공하며 심리 회복 지원에도 나섰다.
장호식 대구동부경찰서장은 “관계성 범죄는 단순 사건이 아닌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범죄”라며 “피해자는 보호받고, 가해자는 엄정히 책임지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피해자 중심 치안정책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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