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7일 오후 3시 30분경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인근 해안가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9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한국해양안전협회 관계자들이 해안 정화활동을 하던 중 개봉되지 않은 의심 물체를 발견해 쓰레기로 분류하려다, 외관상 마약류로 보이는 점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간이 시약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해당 물질 약 1kg을 전량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체가 발견돼 감정이 진행 중이며, 26일 청하면 청진리에서 발견된 물질은 국과수 감정 결과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최근 포항 해안 일대에서 잇따라 마약 의심물질이 발견된 만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케타민과의 유사성 여부와 함께 마약 조직의 해상 투기나 표류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해해경청 마약수사대 최근석 경감은 “최근 일상용품을 이용한 해상 밀수 사례가 늘고 있다”며 “마약 의심 물질을 발견하면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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