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오오후나토 해안에 잇따라 쓰나미 감지…최대 1m 경고
"2~3차 파고 더 클 수도…주의보 해제 전까지 해안 접근 말아야"

일본 이와테현 동쪽 앞바다에서 9일 오후 5시3분께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이와테 해안 일대에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진앙은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서 동쪽으로 약 204㎞ 떨어진 해역으로, 진원 깊이는 10㎞다.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와 미야기현 와쿠야초에서는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아오모리·아키타·후쿠시마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도 진도 3의 진동이 관측됐다.
일본의 ‘진도’는 지진의 절대적인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 달리,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흔들림의 강도를 수치화한 상대적 지표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현 해안에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실제로 오후 5시 37분 미야코시에서는 수 센티미터의 미약한 쓰나미가, 오후 5시 39분 오오후나토시에서는 약 10cm 높이의 쓰나미가 각각 관측됐다.
기상청은 “제1파보다 제2파, 제3파가 더 높을 수 있으며, 수십 센티미터 높이라도 강한 힘을 가져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NHK 등 현지 방송은 쓰나미 도달 예상 시각이 정확하지 않다며 해안가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대피할 것을 시민들에게 거듭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또 “쓰나미는 몇 시간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보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는 절대 해안이나 하천 주변으로 접근하지 말고 고지대 등 안전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후 7시 10분부터 일본 기상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진의 메커니즘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인근 원자력발전소에서의 이상 징후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