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폴 칭 보르(Paul Ching-Bor) 개인전...동양적 정서와 서양적 추상의 경계 넘나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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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칭-보르 한국 첫 개인전 'WATER FORECASTING' 포스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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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On Land Lighthouse VI watercolor on paper 126 x 51 inches 2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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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On Land Lighthouse VI watercolor on paper 2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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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HEREALIZED IN TWILIGHT SKY I (人间蒸发 I) watercolor on paper, 41 x 29,5 inches, 2004 | ||
폴 칭-보르 작가는 현대 도시의 역동성을 수채화로 표현하는 예술가로, 뉴욕의 도시적 특성과 추상표현주의의 정신을 결합해 동서양 미학이 융합된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수채화의 투명성과는 달리 묵직하고 구조적인 붓 터치, 물의 층위감, 그리고 도시의 긴장감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1963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난 폴 칭-보르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광저우미술대학과 징더전 도자기대학에서 기초를 다졌다. 1987년 호주 시드니로 이주해 수채화 작업에 몰두했고, 1990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후원 뉴욕 유학 장학금, 1991년에는 캠버웰 로터리클럽 해외유학 장학금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1996년 뉴욕으로 이주해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폴 칭-보르 작가는 뉴욕의 철골 구조물과 다리를 주요 모티프로 삼으며, 이를 '도시 속 인간의 감정적 구조물' 로 해석한다. 그는 “뉴욕의 어둠과 빛의 대조는 인간 내면의 긴장을 닮았다”고 말하며 물감이 마르고 다시 번지는 과정을 통해 ‘탈물질화에서 새로운 물질화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 버틀러 미술관, 스프링필드 미술관, 파크 하얏트 상하이, 리츠칼튼 뉴욕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으며 2013년에는 뉴저지 주립 예술위원회 개인 예술가 펠로우십을 수상했다.
지난 8월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세계현대미술의 오늘' 전시에 초청됐으며, 이번 대구 봉산문화회관 개인전 'WATER FORECASTING' 은 ‘물의 예언적 성질’을 주제로 도시와 인간,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물의 기억이 남긴 정서적 흔적을 탐색한다.
수채화가 지닌 전통적인 투명함을 넘어 도시의 강렬한 감성과 깊은 내면의 울림을 함께 느끼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