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교류는 지난해 광주PEN과 경주PEN이 체결한 상호 협약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광주PEN이 여수에서 주최한 행사에 경주PEN 회원들을 초청한 데 이어, 올해는 경주PEN의 초청으로 광주PEN 회원들이 경주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행사는 영호남 문학인 간 상호 이해와 화합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상호 방문 형식으로 추진되며, 시 낭송, 저서 교환, 문학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두 지역 간 문학 교류와 인문학적 공유의 토대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문학세미나는 ‘K-컬처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대주제로 14일 오후 2시 더케이호텔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광주 측 기세규 발제자는 ‘왕군이란 - 군주의 자질과 능력에 대하여’를, 경주 측 정형진 발제자는 ‘매월당 사유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문정헌에서 ‘경주를 노래한 한국의 명시전, 광주시인편’을 관람한다. 이번 시전은 광주시인들이 경주를 소재로 쓴 시를 선별해 전시하고 시첩을 제작한 것으로, 지난 3일부터 문정헌 뜰에서 진행 중이다. 행사 중 ‘시고픈 저녁’ 프로그램에서는 광주시인들의 경주 관련 시 토크와 양측 문인들의 저서 교환이 이어진다.
15일에는 광주PEN 회원들이 경주박물관, 대릉원, 황리단길 등을 둘러보고 귀로에 오를 예정이다.
김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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