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차 국제 PEN 영호남 문학인 교류 행사가 열리는 문정헌 전경.
제27차 국제 PEN 영호남 문학인 교류가 14일과 15일 양일간 경주에서 열린다. 광주PEN의 박신영 회장을 비롯한 37명이 경주를 방문하고, 경주PEN의 조기현 회장과 회원 30여 명이 이들을 맞이하며 문학 본연의 의미 있는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교류는 지난해 광주PEN과 경주PEN이 체결한 상호 협약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광주PEN이 여수에서 주최한 행사에 경주PEN 회원들을 초청한 데 이어, 올해는 경주PEN의 초청으로 광주PEN 회원들이 경주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행사는 영호남 문학인 간 상호 이해와 화합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상호 방문 형식으로 추진되며, 시 낭송, 저서 교환, 문학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두 지역 간 문학 교류와 인문학적 공유의 토대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문학세미나는 ‘K-컬처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대주제로 14일 오후 2시 더케이호텔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광주 측 기세규 발제자는 ‘왕군이란 - 군주의 자질과 능력에 대하여’를, 경주 측 정형진 발제자는 ‘매월당 사유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문정헌에서 ‘경주를 노래한 한국의 명시전, 광주시인편’을 관람한다. 이번 시전은 광주시인들이 경주를 소재로 쓴 시를 선별해 전시하고 시첩을 제작한 것으로, 지난 3일부터 문정헌 뜰에서 진행 중이다. 행사 중 ‘시고픈 저녁’ 프로그램에서는 광주시인들의 경주 관련 시 토크와 양측 문인들의 저서 교환이 이어진다.

15일에는 광주PEN 회원들이 경주박물관, 대릉원, 황리단길 등을 둘러보고 귀로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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