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행사철만 ‘급조 복구’… 평상시 관리 소홀 도마 위

▲ 봉화읍 내성천 둔치 공영주차장 입구의 차단기가 훼손되어 방치되고 있다.강성만기자

   
▲ 봉화군 내성천 둔치의 주차장 및 차량침수 위험 알림전광판이 훼손되어 방치되고 있다.강성만기자

   
▲ 봉화군 내성천 둔치의 공영주차장 입구 차단기와 침수위험 알림 전광판이 훼손되어 방치되고 있다.강성만기자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에 위치한 내성천 둔치 공영주차장 입구의 차단기와 차량 침수 위험 알림 전광판이 사고 발생 한 달이 넘도록 방치되며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크레인 대형 화물차가 둔치 내로 진입하다가 시설물과 충돌해 차단기와 전광판이 파손됐다. 사고 직후 보험 처리가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봉화군은 아직까지 복구를 시작하지 않아 ‘뒷북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설물은 차단기 670만원, 전광판 2000만원 등 군민 세금으로 설치된 안전 장치다. 특히 여름철 내성천 범람 시 차량 침수 위험을 알리는 핵심 시설이자, 은어축제와 송이축제 등 지역 행사 기간에는 방문객 차량 통제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주민들은 “행사철이 되면 급히 복구하겠지만, 평상시에는 관리가 소홀하다”며 행정의 안일함을 비판하고 있다. 김 모(64) 씨는 “군민 안전과 직결된 시설이 한 달 넘게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며 “복구가 늦어지면 작은 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사고 관련 보험 처리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속히 재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항상 뒷북 대응만 하고 있다”며 지속적 점검과 사전 예방 시스템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행사 때만 반짝 관리하고 평상시에는 손을 놓는 소극 행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군민 안전과 세금 관리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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