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1.9원 오른 1463.3원을 나타냈다.

이는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456.4원에 출발해 장중 1467.5원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고가 역시 4월 9일 이후 최고치다.

결제 수요가 몰리고,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달러 매도가 제한되면서 환율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01% 오른 99.618을 기록했다.

반면 엔화는 일본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 기대감에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9개월 만의 최고치인 154.487엔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3시 30분 기준 154.213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81원으로 전일보다 6.13원 올랐다.

여기에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로 인한 달러 수요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8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올해 4월 기록했던 1480원대 수준으로 예상하며, 단기적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