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아파트값은 소폭 하락, 거래량은 늘어

올해 9월 경북 동해안 지역의 생산 활동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주춤한 가운데 수산업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와 수출입은 모두 감소했지만 건설투자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경북동해안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주요 5개 지역의 서비스업 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수산물 생산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1.8% 줄었지만, 포항철강산단 생산액은 1.3% 증가하며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는 관광 지표가 부진했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2%, 울릉도 방문 관광객 수는 11.3% 각각 감소했다.

반면 수산물 생산량은 19.6% 늘어 해양산업이 지역 생산을 견인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수출입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줄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수입은 20.7% 감소했다.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도 8.5% 줄었으며, 자본재 수입액은 11% 감소했다.

다만 건설투자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건축착공면적은 78.5%, 건축허가면적은 4.1% 각각 증가하며 지역 내 건설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포항(-0.1%)과 경주(-0.1%)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포항·경주 지역의 주택 매매 건수는 40.6% 증가했다.

거래량 회복이 가격 하락세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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