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중앙지방협력회의
李 “내년도 예산부터 지방 우대
중앙·지방, 동등한 협력 파트너”
이철우 “포스트 APEC 관심을”
김정기 “TK신공항 정부 지원”
재정 협치·지방 분권 등도 건의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현 정부 출범 후 처음 가진 중앙지방협력회의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개선하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방재정 분권 확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광역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은 더 강력하고 동등한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 "당장 내년도 예산안부터 '지방 우선, 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했다"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고, 보조금의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지방 자율재정 예산 규모를 3조8000억원가량에서 약 10조6000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려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스트 APEC 사업'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경주 APEC의 성공은 정부와 지방, 그리고 도민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APEC 문화전당 건립,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등 경북이 준비 중인 포스트 APEC 전략을 통해 이번 회의의 유산이 경주에서 뿌리내리고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재정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추진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경주 APEC을 계기로 조성된 지방외교 및 글로벌 협력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국고보조사업의 효율적 운영과 중앙·지방 재정협치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됐으며, 이 도지사는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재정분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지난 10월 타운홀미팅의 후속 조치로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및 대한민국 AI로봇 수도 건설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건의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건설’ 사업의 재원조달 어려움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부 지원 방안 마련과 ‘AI로봇 수도 건설’을 위한 산업 AX(인공지능 전환) 혁신허브 설립 및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구축에 필요한 내년도 국비 지원이 주요 건의사항이다.
이창훈·최연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