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 펫간식·사과 와인으로 지역 자원 재발견, 청년 경쟁력 증명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예선 심사를 통과한 WUWAPET 팀과 수컴퍼니 팀이 본선 무대에서 지역 특산물과 문화 자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아이템을 제시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두 팀은 로컬 자원을 단순 가공하지 않고, 지역 농가·관광자원·문화 콘텐츠와 연결하는 ‘확장형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해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2025 대학 로컬크리에이터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대구광역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최해 지역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창의적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팀들은 서류평가, 아이디어 캠프,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지역성과 혁신성, 사업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를 받았다.
본선에서 우수 로컬상을 받은 WUWAPET 팀은 대구 동구 반야월 지역 특산물인 연근을 반려동물 기능성 간식으로 재해석했다. 연근의 뮤신 성분을 활용한 위장 보호 기능, 비타민 C 기반 면역력 강화, 식이섬유 중심의 소화 기능 개선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닭가슴살·오리고기와 결합한 동결건조 큐브형 간식을 제안했다. 반야월 연근 농가와의 협업, 로컬푸드 매장 연계 체험 프로그램 기획 등 ‘지역 농가–관광–펫문화’를 연결하는 확장 전략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혁신상을 받은 수컴퍼니 팀은 대구·경북 지역 사과 품종을 활용한 프리미엄 로컬 와인 브랜드 ‘디애쁠레(DeApplé)’를 발표했다. 홍로·감홍·골든볼·썸머킹의 맛·향·산미를 분석해 로제·스파클링·화이트 와인 3종을 구성했으며, 상품성이 낮아 폐기되던 비상품성 사과를 원료로 사용해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사과 수확 체험, 와인 블렌딩 클래스, 숙성고 투어 등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 관광 활성화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이번 2관왕은 학생들이 지역 문제 해결과 로컬 브랜드 가치 창출을 목표로 실전 창업 경험을 쌓아온 결과”라며 “지역 기반 창업 교육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로컬크리에이터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이공대학교는 RISE 기반 산학협력 프로그램, 지역특산물 연계 창업 프로젝트, 로컬 브랜드 실습 등 실전형 교육을 운영하며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