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역사 시상식서 위상 확인, 온실가스 감축 전략 국가가 인정

이번 수상은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가스공사가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실질적 실행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천연가스 공급 공기업이라는 기존 역할을 넘어,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미래 에너지 체계를 동시에 끌어가는 핵심 기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국에너지대상은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시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 온실가스 감축 분야에서 국가전략 이행에 기여한 기관을 선정한다. 단순한 업적 평가가 아니라, 한국의 에너지 구조 전환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잣대로 받아들여진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천연가스 산업 전 과정에서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감축 성과를 확대해 왔다. 배출 집약도를 낮추기 위한 설비 개선, 미활용 압력으로 발전 효율을 끌어올리는 기술 도입, LNG 공급망 전 과정에서 메탄 배출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국제 협력, LNG 냉열을 활용한 감축 기법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로부터 수소 전담기관 역할을 부여받은 뒤로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가 추진해 온 친환경 사업은 공사 내부의 의무 감축에 그치지 않는다. 산업계와 협력한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LNG 벙커링 기반 해운 감축, 수소사업 기반 확장처럼 사회 전반의 감축을 끌어내는 프로그램을 병행해 왔다는 점이 올해 수상 평가에서 높게 반영됐다. 공기업의 역할을 넘어 국가 탄소 감축 체계의 동력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핵심 의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년 동안 실무와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해 온 감축 전략이 공개적으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ESG 경영에서 가장 앞서는 에너지 공기업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