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BELL 505 운영, 동구 산불 대응 체계 새로 짜졌다

▲ 대구 동구가 최신형 산불 진화 임차 헬기를 도입해 올 가을 산불 조심 기간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동구 제공
대구 동구청은 최신형 산불 진화 임차 헬기를 도입해 올 가을 산불 조심 기간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신형 헬기는 미국 벨사가 제작한 ‘BELL 505’ 모델로, 2025년 8월 생산된 최신 기종이다. 특히 BELL 505가 산불 진화 임무에 배치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신형 헬기를 산불 대응용으로 도입한 사례도 동구가 최초다. 오래된 임차 헬기에 의존해 온 기존 대응 체계를 전면 교체하는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 기종은 디지털 계기판과 최신 항법 장비를 갖춘 현대식 기종으로, 조종석 전면을 넓게 설계한 유리창 구조 덕분에 산불 현장 시야 확보 능력이 기존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급변하는 연기·바람·지형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산불 진화 상황에서 이 시야성과 항법 능력은 큰 차이를 만든다.

밤비바켓 용량 역시 850L로 기존 동구 임차 헬기보다 약 300L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어 초기 화재 진화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단순한 신형 기종 도입이 아니라, 동구의 실제 산불 대응 역량 자체가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동구청은 새 헬기의 도입으로 노후 임차 헬기 사용에 따른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산불 발생 초기에 더 빠르고 정확한 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구 지역은 대도시 인접 산림과 생활권이 가까운 구조여서 신속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노후 헬기 임차로 발생하던 위험을 낮추고, 산불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장비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며 “올해 가을부터 실제 운영 효과를 토대로 맞춤형 산불 대응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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