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 전통 예법 따른 혼례 의식 재현 - 필리핀 부부 실제 사연 더해 감동 연출

구미성리학역사관이 선보인 전통혼례 재현 행사가 15일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재현행사는 전통 예법을 따라 혼례 절차를 온전히 재현해, 잊혀가는 혼례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식전행사로 인동풍물보존회의 풍물 공연이 펼쳐져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자연스럽게 전통혼례 행사로 이어갔다.

혼례 본식에서는 신랑·신부가 서로 예를 갖추는 교배례(交拜禮), 부부의 하나 됨을 상징하는 합근례(合巹禮) 등 핵심 의례가 실제 형식 그대로 진행됐다.

행사는 10여 년 전 꿈을 찾아 구미에 정착한 필리핀 커플이 이날 혼례의 주인공으로 참여해이들의 실제 이야기가 전통 예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현장은 따뜻한 박수와 응원의 분위기로 가득했다.

특히 이번 전통혼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혼례에 담긴 예(禮)의 정신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적 체험의 장으로 절제된 동작, 한복의 색감, 전통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시민들은 마치 과거의 혼례마당을 실제로 보는 감동도 자아냈다.

구미성리학역사관 관계자는 “전통혼례가 지닌 깊은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마련한 행사였다”며 “전통문화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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