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구미 1공장 AI 데이터센터 전환 확정

▲ 구미산단과 삼성 AI센터가 들어설 삼성SDS

삼성이 향후 5년간 국내에 총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경북 구미 산업단지가 새로운 AI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표는 전국 차원의 투자 계획으로 지역별 구체적 배분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SDS의 구미 1공장 AI 데이터센터 전환이 확정되면서 구미산단 역시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해 수도권 외 지역에도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연구개발(R&D), 첨단 제조,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45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국가 전체 산업 생태계를 대상으로 한 청사진으로, 개별 지역의 투자 금액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구미는 삼성SDS가 구미 1공장을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확정한 만큼 산업 구조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현재 설계 절차에 착수했으며, 고성능 GPU 기반의 대규모 연산·추론 환경을 갖춘 AI 연산 거점을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구미시와 지역 경제계는 이번 결정이 구미 산업단지가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AI·디지털 기반 첨단 산업단지로 전환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전남에 조성되는 국가 AI컴퓨팅센터와 더불어 삼성SDS가 추진하는 ‘전남–구미’ 투거점(AI Dual-Hub) 전략이 본격화되면, 구미가 지방 핵심 AI 인프라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수도권 중심 구조를 넘어 전국 균형형 투자를 원칙으로 삼고 지방 핵심 거점 육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년 일자리 창출, 협력사 상생펀드, ESG 금융 지원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에서 지역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김장호 시장 취임 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이어 AI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확정되면서, 전통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구미가 AI 인프라의 직접적 수혜 지역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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