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참가자들은 효자 손시양 정려비 앞에서 행사를 기념하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삼국유사아카데미 제공

삼국유사아카데미(학장 강석근)는 지난 15일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한 ‘효자 손시양 정려비’ 앞에서 ‘효의 길–가을 황리단에서’ 행사를 열었다. 고려 시대 효자 손시양을 기리는 이 정려비는 한국 최초의 효자비이자 보물 제68호로, 이번 행사는 효 문화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삼국유사아카데미 주최, 경북도가 후원했으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일정은 팽주 김은숙의 덕담으로 문을 열었고, 이어 강석근 학장이 직접 진행한 ‘효의 길’ 특강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장에서 진행된 ‘효 골든벨’과 무형문화유산 전통가곡 공연이 눈길을 모았다. 전통가곡 보유자 우장희(대구 무형문화유산)의 무대는 깊이 있는 ‘효’의 정서를 음악으로 전하며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시민들이 우리 전통음악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시간도 제공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유튜브 채널 ‘강석근의 K-스토리’와 연계해 ‘효 편지 낭독’ 시간을 가졌으며, 각자의 사연과 마음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뜻깊은 장면도 연출됐다. 행사는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강석근 학장은 “황리단길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문화를 즐기러 오지만, 바로 이 길목에 고려 시대 효행을 기리는 효자비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며 “ 잠시만 걸음을 멈추면 선현의 깊은 효심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니, 많은 분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삼국유사아카데미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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