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쉼터 긴급서비스 5만3,000건, 위기 청소년 ‘현장 보호막’ 역할 강화

▲ 대구행복진흥원이 운영하는 이동형 일시청소년쉼터가 올해 지역 청소년 5만여 명과 만나 위기 상황을 즉각 지원했다. 대구행복진흥원 제공
대구행복진흥원이“이동형 일시청소년쉼터가 올해 지역 청소년 5만여 명과 만나 위기 상황을 즉각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이동형 쉼터는 청소년 밀집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형 보호 서비스’로, 2015년 개소 이후 이용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며 지역 안전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동형 쉼터는 주 4~5회 거리 상담, 의료 지원, 귀가 동행, 여성용품 제공 등 다양한 긴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11월 17일 기준 올해 약 5만740명의 청소년이 쉼터를 이용했다. 보호 5440명, 상담 944명, 귀가 지원 6017명, 긴급서비스 53731건 등 실질적 지원이 이어졌다. 특히 의료·생활·안전 서비스가 즉시 제공돼 위기 청소년의 초기 대응과 안전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긴급서비스에는 의료지원, 여성 위생용품 제공, 간식 지원 등 일상적 돌봄부터 정서 안정까지 포함된다. 쉼터가 거리에서 바로 개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만큼 청소년들은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현장형 보호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동형 쉼터는 14일 오후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놀이동산’을 주제로 청소년 유관기관과 연합 거리상담 활동을 진행했다. 수능을 마친 청소년, 거리 배회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학업 스트레스 완화, 정서 상담, 진로·생활 고민 지원이 이뤄졌다.

대구행복진흥원은 앞으로도 청소년이 있는 거리로 직접 이동해 맞춤 지원을 강화하고,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는 ‘거리 위의 쉼터’ 기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배기철 이사장은 “이동형 쉼터가 5만여 건의 긴급서비스를 제공하며 청소년 안전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곁을 든든히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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