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할인·부재료 하락 영향… 배추·무는 소매가격 내림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이 20만115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만3003원)보다 5.6% 낮아진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9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김장 재료 14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정부와 유통업체의 할인 정책이 반영됐다.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추석 이후 잦은 강우로 작황이 부진해 도매가격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김장철 맞춤 할인 지원 영향으로 소매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춧값은 10%, 무는 24%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aT는 이달 하순부터 남부 지역 출하량이 늘면 도매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재료 가격 하락도 김장 비용 안정에 기여했다. 배 가격은 지난해보다 28% 내렸고, 새우젓은 8%, 소금은 10% 하락했다.
반면 양념류 가운데 마늘과 양파 가격은 각각 9%, 6% 상승했다.
다만 평년 대비로는 마늘 8%, 양파 13%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김장철 수급 안정 대책에 따라 마늘·양파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 중이다.
이부용 기자
queennn@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