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대구시 집행부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엑스코의 국제행사 유치실적이 바닥 수준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서민 금융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다시 강조됐다. 대구정책연구원 운영의 불합리성도 도마에 올랐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이날 엑스코와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각각 실시했다. 오전에 열린 엑스코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경영수익 악화를 비롯한 국제회의 실적 급감, 수의계약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오후에 이어진 대구신용보증재단 감사에서는 성실상환자 우대 방안과 서민 보증 서비스의 확장 등을 주문했다.

위원들은 오전에 열린 엑스코에 대해 가동률 정체를 비롯해 국제회의 유치실적 하락과 수의계약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김재용(북구3) 위원장은 전시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주위 자원과 연계한 전시·컨벤션 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권기훈(동구3) 위원은 국제회의 유치실적의 급감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목표치 설정의 상향과 적극적인 사업 수행을 주문하는 한편 엑스코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데이터 수집과 활용도를 높일 것을 요청했다.

윤권근(달서구5) 위원은 작년과 올해의 수의계약 실적을 확인하고 특정업체에 편중된 다수의 계약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체계 확립을 위해 제도 운영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태손(달서구4) 위원은 가동률 정체와 함께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을 확인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오후에 이어진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구상채권 회수와 부실한 용역 관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김재용 위원장은 성실 납부자에 대한 재단의 맞춤형 지원 실적을 확인하고 고객별 차별화된 지원체계 확립을 제안했다.

박종필 위원은 온라인 보증서비스 상품의 성과를 확인하고, 재단의 온·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을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나갈 것을 주문했다.

기획행정위원회는 대구정책연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위원별 연구건수와 외부활동 등 충실한 연구활동을 저해하는 내부 요소들을 지적하고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하는 연구의 완성도 향상을 주문했다.

윤영애(남구2) 위원장은 특정 연구위원에게 연구의 쏠림 현상이 있음을 점검하고 연구 수행의 적정한 분배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류종우(북구1) 위원은 규정과 달리 수행한 연구 항목 또는 결과 보고서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연구원 경영평가가 답보상태에 있음을 확인한 뒤 적극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대현(서구1) 위원은 수행한 연구의 결과가 수요자 맞춤식이 아닌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의 대안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절차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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