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직접 쓴 책소통하며 또래 마음에 큰 울림 전해

구미경찰서(서장 유오재)가 청소년들이 직접 쓴 ‘구름 뒤에 해는 있었다’를 기반으로 북콘서트를 열고, 학생 주도의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19일 형곡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3학년 전체 학생 260명을 대상으로 형곡중학교 밴드부의 오프닝 공연으로 막을 올린후 작가와의 이야기 시간에는 학생 작가 4명과 지도교사가 무대에 올랐다. 학생 작가들은 친구 관계의 서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 무분별한 언어폭력과 SNS 뒷담화 등 자신들의 경험을 담은 글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직접 낭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가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또래의 목소리를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성찰하고 변화의 동기를 찾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부여했다. 또한, 학교전담경찰관(SPO)과 교사,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통합 예방 교육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오재 구미경찰서장은 “어른들이 만든 틀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전하는 진심이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지 보여준 소중한 시간으로 앞으로도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함께 성장하는 예방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경찰서는 이번 시범 운영의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북콘서트 순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타 기관에서도 적용 가능한 참여형 예방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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