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45억 절감·온실가스 6만2천톤 감축, 탄소중립 시대 선도 선언

이번 수상은 지난 18일 단순한 절전 실적을 넘어,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에너지 정책 전환을 실제 성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교통공사는 2023년부터 전사적 절전과 효율화를 추진하며 지난 3년 동안 총 45억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고, 온실가스도 6만2000톤(17%)이나 줄였다. 국내 공공교통기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절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교통공사는 2022년 산업용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자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술본부장을 중심으로 절전 TF를 구성했다. 이 TF는 전력 소모가 많은 설비를 일제히 점검하고, 운영시간 조정과 시스템 최적화, 신규 감축 아이디어 적용 등을 매월 실행하며 성과를 쌓았다. 그 결과 2010년 이후 해마다 5%씩 늘던 전력 사용량을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감축시키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더운 날씨와 시설 확장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던 2024년, 게다가 1호선 하양연장선 시험운행까지 겹쳐 전력 수요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대구교통공사는 오히려 2.7%의 추가 감축을 달성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절전 성과는 조직 개편으로 이어졌다. 대구교통공사는 현재 ‘DTRO-RE100(에너지관리) 추진단’을 구성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22% 감축, 태양광 4MW 신설(연간 5256MWh 생산), 모든 업무용 차량의 전기·수소차 전환 등 장기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임직원 모두가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한 결과”라며 “대구교통공사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