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한부 파업 예고, 1·2호선 63.5% 운행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

공사와 노조는 지난 7월부터 17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며,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세 차례 조정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날 오후 5시 마지막 교섭이 예정돼 있어 결렬 시 파업은 그대로 진행된다.
노조는 임금 인상 폭 확대와 유고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사는 긴축재정과 정부 지침에 따라 임금 3.0% 인상안 유지와 제한된 정원 기준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17일 비상운영회의를 열어 열차 운행 축소 대비 계획을 확정하고, 20일 오후 6시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공사는 파업 시에도 도시철도 운행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 인력을 재배치하고 안전·수송 기능을 최우선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1호선과 2호선은 평시 대비 63.5% 수준으로 운행한다. 출근 시간대는 5분, 퇴근 시간대는 9분 간격으로 열차를 집중 배치해 혼잡도를 완화하고, 그 외 시간대는 약 13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3호선은 정상 운행을 유지한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협상 타결을 위해 끝까지 성실히 임하겠다”며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시민들의 출퇴근과 일상 이동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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