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4년제 대학 10곳 중 8곳이 지난해 정시 합격점수 공개 방식을 전년도와 다르게 바꾸면서 올해 정시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 정시 합격예측 및 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참고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4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 정시 합격예측 및 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참고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종로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를 통해 전국 주요 4년제 대학교 99곳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공개 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9개 대학 중 81개 대학(81.8%)이 전년도와 합격점수 공개 기준을 다르게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72개 대학은 국어·수학·탐구 과목별 백분위를 기준으로 점수를 공개했고, 9개 대학은 대학 자체 환산 점수만을 제시했다. 

SKY 가운데 고려대만 전년도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 탐구 합산 평균 점수로 발표했다. 서울대는 올해 신입생 정시 합격점수를 자체 환산 점수로만, 연세대는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공개했다. 

2024학년도 이전까지 대부분 대학은 정시 합격점수 발표 기준을 국어·수학·탐구 합산 평균 백분위 70%컷으로 했다. 수험생은 이를 토대로 합격자의 평균 점수를 추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5학년도 신입생 합격점수 발표에서는 과목별 커트라인 점수를 공개하면서 해당 학과 커트라인에 있는 합격자 점수를 알 수 없게 됐다. 기준점이 다르다 보니 같은 대학 내에서도 학과별 점수 변화를 전년도와 비교할 수 없고, 대학, 학과 간 위치 확인도 가늠이 힘들어졌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는 수능이 어렵고 의대 모집인원이 축소된 데 상황에서 ‘사탐런’ 현상과 함께 나타난데다, 지난해 정시 합격점수 공개 기준도 달라져 정시 예측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은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는 대체로 동일 기준으로 발표된 정시 합격 점수를 먼저 체크하고, 2025학년도 입시 결과는 기존 발표 방식과 다른 점을 명확히 인식해 어디가 공개자료뿐 아니라 대학별 설명회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자료까지도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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