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복 울진군수는 지난 20일 제288회 울진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예산 7084억 원을 제출하고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 체류형 관광 대도약, 기반산업 전환, 울진형 복지 고도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울진군은 2023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예타 면제를 받은 데 이어 내년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를 목표로 하며, 한전과 2GW 전력공급 협의를 마쳤다. LH는 105억 원 규모의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며 삼성·현대엔지니어링 등 대기업 8곳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손 군수는 “조성이 완료되면 4조2000억 원 투자와 3만8000명 고용이 기대된다”며 울진의 에너지 산업 도약을 강조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4000억 원 규모 사계절 오션리조트 등 체류형 인프라를 확충하고 성류굴·왕피천·월송정에 치유·걷기 콘텐츠를 결합한 ‘울진형 관광브랜드’를 구축한다. 울진·죽변 실내체육관, 반다비 체육관 조성, 파크골프 전국대회 유치 등 스포츠 관광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반산업 전환도 추진된다. 농업에서는 평해 들녘특구, 기성·온정 혁신농업타운, 유기농산업 복합단지, 스마트팜 기반 표고 재배단지를 운영하고, 어업에서는 300억 원 규모 방어 스마트양식단지를 조성한다. 산림 분야에서는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 등 3개 공공기관을 유치했다.

복지 부문에서는 경로당 공동취사제, 어르신 목욕·이미용비 지원, 노인일자리 확대 등 울진형 복지를 고도화한다. 농어촌버스 무상운행, 군민안전보험 확대, 다자녀 유공수당 등 보편복지도 강화된다.

후포·온정 풍수해생활권 정비, 울진읍 재해위험지구 개선 등 재난대응과 함께 국·군도 확장, 도시가스·LPG 보급, 희망나래복합센터·근남 행복나눔센터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이어진다.

2026년도 예산안은 7084억 원으로 올해보다 7.8%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6347억 원으로 7.2% 늘었으며 사회복지 1651억 원, 농림·해양·산림 1069억 원, 지역개발·교통·산업 906억 원, 문화·관광 514억 원 등에 중점 배분했다.

손 군수는 “원자력수소 국가산단과 관광·산업·복지의 대전환은 울진의 미래 100년을 여는 핵심 축”이라며 “4만5000 군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 울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