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출전을 앞둔 로드FC 파이터 정재복(25·킹덤MMA)이 취객으로부터 위협 받던 여성을 구해 화제가 됐다.

정재복. 로드FC 제공
정재복. 로드FC 제공

26일 대회사 로드FC에 따르면 정재복은 최근 대구 복현동 킹덤MMA 체육관 앞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여성을 위협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여성이 길에 차를 세웠는데 이를 본 취객이 다가가 위협하고 있었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으나 아무도 여성을 도와주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음 달 경기를 앞둔 정재복은 관여하지 않으려 했으나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다가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취객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술 먹고 뭐 하는 짓이냐"고 말하며 제압했다.

당시 '코리안 좀비' 정찬성 티셔츠를 입은 정재복을 본 취객이 "운동하는 놈이 나를 당겨? 전과 1범 만들어줄게"라며 협박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취객을 잡으면서 상황이 마무리돼 다행히 싸움이 커지지 않았다. 이후 정재복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다음날 술이 깬 취객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정재복은 “여자친구 생각이 났다. 여성분이 혼자 계셨는데, 누군가의 아내고, 누군가의 딸이고, 누군가의 여자친구일 수도 있다. 그런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이 됐을 때 나 같은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위험을 무릎 쓰고 도움을 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2월 7일 굽네 ROAD FC 074 대회에서 로드FC 플라이급 강자 조준건(19, 더 짐 랩)과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챔피언 이정현(23, TEAM AOM)과의 대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중요한 경기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