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3·1운동 참여 공훈 공식 인정, '지역 항일정신 계승에 최선'

장재봉 지사는 1919년 3월, 경북 예천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하며 일제에 항거한 인물이다. 당시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올해 3·1절을 맞아 그의 항일 활동이 뒤늦게 평가돼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보훈청은 이번 증서 수여식을 단순 절차가 아닌 ‘공식적 예우의 출발점’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유족들은 “가족 모두가 기다려온 자리였다”며 “지사의 이름이 역사 속에 정당하게 기록된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보훈청은 유족의 이런 심경을 반영해 지방청 차원의 예우 강화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술 대구보훈청장은 “독립운동가들의 공헌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존중하는 문화가 대구·경북 전역에 자리 잡도록 세심한 보훈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보훈청은 앞으로도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신규 공훈자 발굴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항일정신을 지역사회에 보다 넓게 알리는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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