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산림청·재난기동대 등 6개 기관 합동 산불 방어선 전술훈련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산불이 대형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고자 앞산 전역에 걸쳐 실시됐다. 앞산은 도심과 인접한 대표 녹지로, 산불 발생 시 시민 안전과 재산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현장 대응체계 점검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훈련에는 대구중부소방서를 중심으로 달성소방서(험지펌프), 대구119특수구조대, 산림청 구미국유림관리소, 대구시 재난안전기동대, 남구청 공원녹지과 등 6개 기관 차량 17대, 인원 74명이 참여했다. 더불어 산림화재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의용소방대도 동참해 기관 간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고산골에서 산불이 발생해 서풍을 타고 큰골·안지랑골 등 앞산 일대 등산로로 비화·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에 따라 고산골(토굴암), 큰골(은적사), 안지랑골(안일사) 등 3개 구역에 소방력과 산림진화 인력을 분산 배치하고, 지형 특성을 고려한 단계별 방어선 구축과 화선(불길) 저지 전술을 집중 훈련했다.
박정원 대구중부소방서장은 “앞산과 같은 도심 인접 산림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대형화 될 경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재난 중 하나”라며 “이번 합동 방어선 구축 훈련을 통해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초기부터 화선의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방면별로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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