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읍 새마을회, 휴경지 배추 수확해 김치 담궈 독거노인·저소득층에 전달

▲ 군위읍 새마을회가 지난 21일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가지고 있다. 군위군 제공
▲ 군위읍 새마을회가 지난 21일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가지고 있다. 군위군 제공

군위읍 새마을회가 지난 21일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김장은 단순 배추 구매가 아닌, 회원들이 직접 휴경지에서 재배한 무공해 배추 1,000여 포기를 수확해 담근 것이 특징이다. 절이기부터 양념 배합, 버무림까지 전 과정이 주민 손으로 채워졌다.

완성된 김치는 김장 준비가 어려운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다문화가정, 경로당 등 겨울철 식재료가 필요한 곳에 우선 지원되며, “김치 한 포기의 힘이 가장 큰 계절”이라는 지역 어르신들의 요청을 반영해 배부 일정도 앞당겨 추진된다.

행사에 참여한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원들은 “힘든 과정이지만 해마다 이웃을 위해 손을 보태면 마음이 더 따뜻해진다”고 소회를 전했다. 현장에서는 배추 운반과 속 넣기 작업을 돕는 젊은 봉사자들도 합류해 세대 간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홍복희 새마을부녀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오랜 시간 마음을 모아 준비한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원 군위읍장은 “매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새마을회의 활동이 군위 읍민들의 공동체 정신을 지탱하는 힘”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이 서로를 돌보는 풍토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군위읍 새마을회의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매년 이어지는 대표 봉사활동으로, 겨울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나눔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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