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애플스토어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애플스토어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출하량) 기준 19.4%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10% 성장할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기간 삼성전자는 4.6% 성장에 그쳤다.

그동안 애플은 매출액 기준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는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앞선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9월에 출시된 아이폰17 모델은 미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더 많은 소비자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를 유도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완화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여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2029년까지 휴대폰 판매 1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2026년 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 17e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에는 대대적인 아이폰 디자인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분석가는 "(아이폰의) 출하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은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외에도 제품 교체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 기간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바꾸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분기 매출액 1025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실적발표 직후 언론에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