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조집 ‘그리움의 날갯짓’ 과 칼럼집 ‘스침과 스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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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집 ‘스침과 스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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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태 시조시인 | ||
신간 시조집 ‘그리움의 날갯짓’과 칼럼집 ‘스침과 스밈’에는 40여 년간 일과 창작, 그리고 지역 문화 활동 속에서 건져 올린 기록과 감성이 담겨 있으며, 정년을 앞둔 작가의 깊은 성찰과 따뜻한 시선이 그대로 묻어난다.
강성태 시인(62)은 포항에서 40여 년간 시조와 서예 창작, 저널 활동을 해왔으며, 1994년 계간 ‘현대시조’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시조분과위원장, 맥시조문학회 회장, 포항문인협회 회원, 포항서예가협회 회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조집 ‘그리움의 날갯짓’에는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을 병행하며 소소하고 정겨운 일상에서 길어 올린 작품 83편이 수록됐다. 계절의 순환을 고려해 6부로 구성됐으며, 1부 ‘세월의 여울목’, 2부 ‘살며 사랑하며’, 3부 ‘꿈, 그리움의 날갯짓’, 4부 ‘필묵의 여정 속으로’, 5부 ‘부리고 다시 채우며’, 6부 ‘사설 한 자락’ 등으로 이어진다. 말미에는 강 시인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서평도 실려 있다.
평론가 안양대 교수 맹문재는 이번 시조집을 “오랜 시력(詩歷)을 통해 시조의 맥을 잇는 강성태 시인의 세계는 시간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세월이나 기억이 체험으로 드러나고 실제 상황과 연결되어 현상학적 깊이를 갖는다”며 “바다의 일깨움을 통해 물신적 이기주의에 빠지는 현대인을 성찰하고, 시간 인식으로 옛것과 유년의 꿈, 새소리, 서예, 시조, 그리고 세계의 구성원들을 아우르며 인간의 존재 가치를 심화한다”고 평가했다.
칼럼집 ‘스침과 스밈’은 지난 20년간 지역 언론에 게재된 칼럼 300여 편 중, 본문에 시조나 인용 시가 포함된 글 61편을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5부 구성으로 이루어졌으며, 1부 ‘새날, 새로운 시작’, 2부 ‘시간의 결, 마음의 결’, 3부 ‘발길 닿는 대로’, 4부 ‘자연과 더불어’, 5부 ‘아름다운 매듭’으로 나뉘어 있다.
수필가 김병래 동인은 “이 칼럼집이 지닌 특징은 작가가 시적 감성으로 포착한 계절의 흐름을 글 머리에 삼고 있고, 삶에 대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자전거로 전국을 누비고 문화행사·자원봉사 현장을 누비며 보여준 작가의 움직임은 생활이 곧 글이 된다”며 “시조를 짓고 서예를 하는 선비적 기질과 현실 속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활동가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는 그의 글은, 하중에 눌려 소심해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강성태 시인은 “43년에 이르는 기나긴 직장생활의 여정과 궤를 같이하는 문학과 예술활동의 산실을 올 연말 포스코 정년퇴직을 기념하여,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 권의 책을 펴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출간기념회는 오는 30일 오후 3시 포항시산림조합 대강당에서 맥시조문학회 주관으로 열린다. 또한 첫 시조집에 수록된 평시조·연시조·사설시조 중 약 30여 편을 작가가 직접 붓으로 쓴 시화 작품으로 만들어, 27일부터 30일까지 포항시산림조합 숲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발간 기념 감사 이벤트로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갤러리 입구에서 가훈 및 덕담 붓글씨 써주기 나눔활동도 펼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