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천시당협(위원장 이철우 의원)이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2석 모두를 여성 몫으로 할당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두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천시당협은 이들을 대상으로 7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약 1,400여명의 책임당원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한다. 현재 비례대표 공천을 위해 모두 8명의 여성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철우 의원은 “새누리당 당헌 당규상 여성 몫 30%를 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천의 여성정치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라면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경우, 시의원 15명 모두 남성후보들이 당선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성후보자는 단 1명에 불과하다”며 여성 공천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제 김천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 할 정도의 여건이 충분히 성숙돼 있다”고 말하고 “이번 여성 비례대표 공천은 차기 지방선거에 지역구 후보로 나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한 배려이자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 결정을 위한 배심원단 투표에서는 후보별 약 10분정도의 정견발표를 듣고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질의 응답 등 기초적인 자질 검증 및 김천의 미래비전 제시 등을 종합한 배심원단 투표로 공천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 의원은 “김천당협이 비례대표 전원 여성 공천 방침을 발표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 비례대표 공천자 전원을 여성으로 공천키로 한 것은 그만큼 김천이 우리나라 선거문화의 혁신 주자임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방선거를 통해 여성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로 김천을 선거문화 혁신의 선도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서 과거처럼 국회의원이 낙점하는 무늬만 상향식인 밀실공천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민 다수의 의견이 충분히 공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당원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천시당협은 김천지역 새누리당 후보의 경선업무를 관리할 7명의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김영일 김천의료원장을 위원장으로 김덕기 김천YMCA 사무총장, 박춘희 새누리당 김천당협 여성회장, 이한림 새누리당 김천당협 청년지회장, 차삼식 법무사, 한은한 전 동신초등학교장, 한희경 학생안전자원봉사연합회장이 참여하고 있다. 김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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