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신미경 독창회 포스터. |
소프라노 신미경의 오페라 데뷔 40주년 기념 독창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에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신미경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및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오페라의 본고장 로마에서 공부를 마친 뒤 국내·외에서 10여회의 독창회와 수백 회의 초청연주를 통하여 탄탄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 성악가이다. 또한 1974년 대학교 3학년이던 시절 계명대학교가 주최한 오페라 <마르타>의 여주인공 마르타(하리엣) 역을 맡으며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고,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는다. 독창회의 부제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 인데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 수록된 아리아로 신미경의 애창곡 중 하나이다.
이번 독창회에서는 소프라노 신미경과 함께 지휘자 박진하가 이끄는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을 시작으로 아리아 ‘어머님도 아시다시피(Voi lo sapete, O mamma)’, 오페라 <토스카>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 이탈리아 가곡 ‘꿈(Sogno)’, ‘아름다운 그대 모습(Vaghissima Sembianza)’ 등을 노래한다. 그리고 테너 박신해와 바리톤 윤혁진이 특별출연하여 소프라노 신미경과의 이중창 곡을 부르고, 공연의 말미에는 신미경의 제자들이 다수 출연해 스승과 제자간의 우정과 사랑이 담긴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You Raise Me Up'을 불러 경건하게 공연을 마칠 예정이다.
신미경은 대구의 성악과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오페라 무대에서 뛰어난 발성과 감정표현으로 대구의 오페라 발전에 이바지했고, 대구음악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대구 문화예술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힘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31회 대구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신미경은 대구예술가곡회 회장, TBC·수성아트피아 어린이합창단 단장을 맡으며 후학양성과 신진 성악가 발굴, 예술계를 이끌어 갈 꿈나무 육성에 힘쓰고 있다.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페라 조역이라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 독창회를 통해 음악에 대한 그의 무궁무진한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독창회는 1974년 오페라 무대 데뷔를 시작으로 데뷔 40주년을 맞는 2014년이 오기까지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았던 그의 음악적인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소프라노의 명 아리아부터 이탈리아 가곡까지 신미경만의 음악성과 해석력을 기대해본다. 김재광 기자

▲신미경 독창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