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는 윤덕여호 캡틴 조소현 수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영권(25·광저우 헝다)이 대한축구협회(KFA)가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여자 대표팀의 캡틴 조소현(27·인천 현대제철)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김영권은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5 KFA 시상식에서 손흥민(23·토트넘), 기성용(26·스완지)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올해의 선수상은 기술위원 투표 50%, 체육기자연맹 소속 언론사 축구팀장단 투표 50%로 결정됐다.
김영권은 올해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면서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가운데 최소 평균 실점을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은 20번의 A매치 동안 4실점에 그쳤다. 또한 지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에서는 주장으로 참가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영권의 활약은 소속팀 광저우 헝다에서도 이어졌다. 김영권은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중국 슈퍼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김영권은 "대상을 수상해 영광스럽다"면서 "흥민이, 성용이형, 동국이형도 있는데 왜 내가 받는지 의아했다. 올해 발전을 원하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큰 영광이 따른 것 같다. 내년과 내후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윤덕여호의 주장 조소현이 선정됐다. 조소현은 여자 월드컵에 출전해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여자 축구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동아시안컵에서도 주장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조소현은 소속팀 현대제철에서도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팀의 WK리그 3연패에 힘을 보탰다.
조소현은 "대표팀과 소속팀 동료들이 잘해줘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팀원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2016년에는 더 큰 기쁨을 주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베스트 골에는 1월 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동점골이 뽑혔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용인대의 U리그 우승을 이끈 이장관 감독, 창단 1년 6개월 밖에 안 된 대전한빛고를 추계 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시킨 김진형 감독이 받았다.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은 17세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상민(17·울산현대고)과 여자 19세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인 홍혜지(19·고려대)가 차지했다. 올해의 심판상은 김덕철, 이상민, 박지영, 고은비가 수상했다.
역시 올해 새롭게 생긴 리스펙트상은 지난 2월 태국 킹스컵 대회에서 상대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폭력행위에도 침착하게 대응, 페어플레이를 실천한 올림픽대표팀의 심상민(22·FC서울)과 인천 부평구청 어린이축구단, 부산 동래중, 전남 광양제철고가 받았다.
14년간 여자대표팀의 의무 트레이너로 일한 송숙 씨는 히든 히어로(Hidden Hero)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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