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대구시의 주요 자리를 선거캠프 인사 등이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권영진 시장의 인선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 신임 청장 공모에 권 시장 선거캠프 출신인 도건우(43) 전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이 단독 응모했다.


공모 기한을 연장해도 추가 응모자가 없을 경우 DGFEZ 청장에는 옛 재경부 국제금융국 사무관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인 도씨의 낙점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서울에서 활동해온 도씨는 DGFEZ와 대구시와의 관계 정립, 정치권 및 기업과 맺고 있는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오는 17일 공모가 끝나는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원장에는 권 시장의 시장직준비위원회에서 총괄간사로 활동했던 서정해(55) 경북대 교수와 권업(60) 경북대 교수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공모가 진행 중인 대구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등에도 '권 시장 주변 사람이 앉거나 측근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처럼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장 자리에 권 시장 주변 인물들이 주로 거론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은 취임 전후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개혁 부문 중 하나로 공직사회'를 꼽았고, 취임사를 통해 "주요 4대 공기업 임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로 철저히 검증해 대구에서 만큼은 '비정상적인 관피아'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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