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환경영향평가 초안, 환경훼손우려 불식 역부족
전문가, 관광자원 미약, 전파방해 영향 고려해야
사업자, 법적인 하자 없도록 추진할 방침
포항지역에서 산림이 울창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도음산 정상에 대단위 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이 사업을 위해 마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환경훼손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높다.
도음산에는 신라 고찰인 천곡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산림문화수련장, 등산로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대단위 풍력발전이 건설될 경우 자연환경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포항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승인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도음산 풍력발전사업은 도음산풍력발전(주)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수립하여 현재 주민공람공고 중에 있다. 도음산풍력발전사업은 도음산 정상 능선인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에서 북구 흥해읍 초곡리 일대 9만9449㎡에 퐁력발전기 7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일대는 조림용산지와 보전산지로 조성되어 있는 등 포항지역에서 비교적 산림이 울창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지만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해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1만5441㎡에 해당한 울창한 산림훼손이 불가피해 자연경관이 파괴가 우려된다.
이 일대 주민들의 민원과 부서별 협의과정에서도 이 같은 환경파괴와 자연훼손 등 우려가 제기됐다. 주민들은 “도음산 주변일대는 산림문화수련장, 등산로 등 주민 휴식공간이 많이 조성되어 있어 풍력발전건설에 따른 자연경관훼손, 소음 등으로 인한 정주여건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토지적성평가결과 이 일대는 대부분 중간적성등급인(B등급)으로 되어 있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정도로 산림이 양호한 지역이다. 전체 편입산림면적 9만9571㎡ 가운데 개발적성등급(C등급)인 산림은 7%인 7178㎡에 불과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근이 조림용 신림지역으로 되어 있는 등 사실상 A등급에 해당하는 산림에 해당돼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포항시 도시계획원회 도시계획위원인 K씨는 사업자가 “풍력발전단지를 관광자원화 하여 포항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모하겠다”고 주장한 부분은 타당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불과 7기의 풍력발전기 설치는 관광성이 미약하다는 것이다.또 송전선 설치에 따른 전파방해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음산풍력발전(주) 관계자는 “천곡사를 비롯하여 지역 주민들과 사전에 공청회를 통해 동의를 받은 상태이며 경북산림환경연구원과 사전협의하여 임도의 단절이 없도록 하겠고 법적인 하자가 없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