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엔 NGO 컨퍼런스는 유엔 공보부에서 주관하며, 정부기관의 협력 하에 전세계 NGO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국제사회에서 주목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협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NGO 컨퍼런스다.

유엔 NGO 컨퍼런스는 60회까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개최됐으나, 2008년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61회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개최하고 있다. 경주에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 결과는 선언문으로 발표되며, 이 선언문은 교육을 통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이행을 위한 시민사회의 협력방안 지침이 될 예정이다.

전 세계 NGO들의 대향연이라 할 수 있는 ‘제66차 UN NGO 컨퍼런스’가 ‘세계시민교육–유엔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토의가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2일차의 특별행사인 새마을특별라운드테이블과 새마을시민교육워크숍을 포함해 5개의 라운드테이블과 48개의 워크숍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달 1일에는 컨퍼런스의 결과물이 최종적으로 취합돼 폐회식 때 ‘경주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특히 2일차에 열리는 특별라운드테이블인 새마을스폐셜세션과 새마을시민교육워크숍은 컨퍼런스의 주최 측인 UN DPI(공보국)이 경북도를 위해 특별히 승인해준 행사로, UN관계자들과 전 세계 NGO대표들에게 경북도의 새마을 세계화사업이 UN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과 컨퍼런스의 주제인 ‘세계시민교육과 양질의 교육’의 유용한 수단임을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아시아 최초로 UN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행하는 원년에 개최되는 뜻 깊은 UN회의를 경북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의 화두인 세계시민교육의 실천에 새마을 운동이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시민교육을 통한 의식의 변화, 주민 스스로의 참여를 통한 사회변화 그것이 새마을 운동의 성공을 이끌었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NGO 단체가 역사적 동반자로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이번 컨퍼런스가 지구촌 행복에 기여하는 열정과 지혜를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 시민 사회의 앞선 역량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유엔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주도해 나갈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의 첫 해인 올해 한국이 개최국이 되어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본다.

포항문화재단 설립에 거는 기대

포항시는 타 도시에 비해 문화재단 설립이 많이 늦다. 이는 시의회 의원들이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열망이 미흡한 탓이기도 하다. 민선 6기를 맞아 시는 문화유산, 생활문화, 문화산업 및 이와 관련된 유․무형의 문화적 활동을 강화하여 지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 기여하는 문화를 정착할 필요성에 기인하여 ‘포항문화재단’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6월 14일까지 시민 의견수렴을 거친 후 설립 전 도지사와 협의, 조례 제정 등 사업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문화재단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포항시의회에 몇 차례 보고를 거쳐 지난 25일 자치행정위원회 간담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용역결과의 주요내용은 문화재단의 중점적 역할에 대해서는 축제 및 문화행사 개최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확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문화재단 설립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 문화예술인 단체 및 전문가, 문화시설 운영기관 관계자들도 포항이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단설립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조사됐다.

운영수지 분석결과는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2017~2021년까지 적자운영이 불가피 한 것으로 조사돼 이점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설립자본금은 시소유의 시설 및 장비 무상사용, 운영비 부족분에 대한 시의 출연 등으로 1천만 원으로 설정했다. 운영인력은 재단 대표이사외 4개 팀의 33명의 규모로 잠정 확정했다.

시는 문화재단 설립초기에는 축제행사 기획․추진, 축제문화콘텐츠 발굴 및 축제상품 개발, 문화예술 교류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향후에는 포항시 정체성 확립 및 활용에 관한 사업,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제작된 콘테츠의 홍보, 문화도시 조성사업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시청 4개 부서에서 나눠져 추진되던 포항국제불빛축제 등의 축제를 전문가 중심의 새로운 축제로 육성 발전시키고,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문화재단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채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대표이사는 정치적 배려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인재를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관계자는 시민 소득향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포항의 문화컨트롤 타워인 문화재단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문화재단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초기 운영이 중요하다. 타 도시에서 운영되는 재단의 장점을 벤치마킹하여 내실 있게 조기정착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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