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변수는 투표율
오늘 7.30재보선, 판세‘안갯 속’
남은 변수는 투표율
朴의 남자 이정현 당선여부 초미의 관심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7·30 재보궐 선거가 오늘 실시되나 판세가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진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 국면 탓에 야권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야권이 공천 파동 등을 겪으며 여권의 우세로 기우는 듯 했다. 야권의 단일화가 이뤄지고 최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로 발견된 후 정부의 무능이 부각되면서 판세는 다시 혼전으로 돌아섰다.
여야는 각각 8석(새누리, 이인제 최고위원)과 6석(새정치연합, 박영선원내대표)을 이번 선거의 목표로 잡고 있다. 당초 15석 중 여당 의석은 9석, 야권 의석은 6석이었다.
새누리당은 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을, 충북 충주 지역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을(권선), 김포,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이 경합 중이이나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선 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 영광·함평·장성·담양 등 야권의 텃밭인 호남지역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동작을,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 지역에서 접전중이라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맞붙어 열전을 벌이고 있는 전남 순천·곡성도 주요 경합지로 꼽힌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후보가‘뒷심’을 발휘해 의외의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고, 새정치연합은‘텃밭’에서 근소한 차이로 서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측의 텃밭이 아닌 수도권과 충청지역의 판세는 누구의 우세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지역의 결과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선거가 막판에 이른 상황에서 남은 변수는 투표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재보선의 투표율은 30% 안팎일 정도로 낮았으나 유병언 시신을 둘러싼 정부의 무능론이 사전투표 시기와 맞물리면서 사전 투표율이 7.98%에 달한 것이 젊은 층의 투표 참여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